검찰 “라덕연 일당, 1200회 걸쳐 470억원 통정매매”

입력 2023-05-19 11:50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H투자자문 대표 라덕연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인물인 H투자자문 대표 라덕연(42)씨 일당이 470억원대의 통정매매를 통해 시세를 조종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라씨 일당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주가 폭락 직전까지 투자자들의 계좌 116개를 이용해 1200여회에 걸쳐 약 474억원의 주식을 통정매매한 내역을 확보했다.

검찰은 라씨 일당이 특정 종목 주식을 한 투자자의 계좌로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수 주문하고, 동시에 다른 투자자의 계좌로 해당 가격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라씨 일당의 범행이 지난 2019년 초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어 추가 확인 과정에서 통정매매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라씨는 매도와 매수 주문이 일부 겹쳤을 뿐 통정매매는 없었다고 부인해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