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덕연 일당 ‘돈세탁 창구’ 갤러리 압수수색

입력 2023-05-19 11:17 수정 2023-05-19 11:25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H투자자문사 대표 라덕연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은 H투자자문 대표 라덕연(42)씨 일당의 수수료 세탁 창구로 지목된 갤러리를 압수수색 중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날 오전 라씨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갤러리와 해당 갤러리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라씨 일당은 투자자들에게 이곳에서 그림을 구매하도록 하고 실제로는 그림을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갤러리에 있는 라씨 소유의 그림 일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씨는 고가의 그림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하려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검찰은 라씨 일당이 갤러리뿐만 아니라 골프업체, 헬스장 등을 운영하며 자금 세탁 창구로 활용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라씨 일당이 통정매매 등을 통한 시세조종으로 거둔 부당이득 약 2642억원에 대해 추징보전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