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자 “G7, 공동성명에 전례 없는 對中 대응 담을 것”

입력 2023-05-19 11:04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국 국기가 18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걸려 있다. UPI연합뉴스

일본 히로시마에서 19~21일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공동대응 입장이 포함된다.

미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공동성명 내용과 관련해 “중요하게는 중국을 포함해 폭넓은 문제에 있어 전례 없는 수준의 단일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G7 정상들은 최근 경제의 활력을 위한 투자와 공급망 유연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차원에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비(非)시장 정책과 경제적 강압을 우려하고 있으며, 군사 현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한정된 범위의 민감한 기술을 보호하길 원한다”며 “이 같은 주제들을 궁극적으로 공동성명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G7 정상들은 중국 문제에 있어 역사적인 수준의 공조를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 방침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강력한 언급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의 책임을 묻기 위해 G7 파트너들과 함께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 등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 등을 거론하며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은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전쟁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규 조치와 관련해 그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비롯해 러시아의 국제 금융 시스템 접근을 한층 제한하고 빠져나갈 틈을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다이아몬드 산업이 제재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축소 계획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지 않은 러시아의 몇 안 되는 산업 중 하나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G7 회의 참여 여부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 G7 정상회의에도 항상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해 왔다”며 “우리는 그 같은 방식을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