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대이동을 시작했다. 망월지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다.
대구 수성구청은 18일 이른 더위가 지나고 비가 내리자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마다 2~3월쯤 봄비가 땅을 적시면 성체 두꺼비 200∼300마리가 산란을 위해 인근 욱수산에서 망월지로 내려온다. 두꺼비들은 암컷 한 마리당 1만여 개의 알을 낳고 산으로 돌아간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60~70일동안 물속에서 지내며 새끼 두꺼비로 자라난다.
몸길이 2~3㎝로 성장한 새끼 두꺼비들은 5월 중순쯤 부모가 있는 욱수골로 되돌아간다.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은 매년 장관을 연출한다.
10여 일간의 여정을 마치면 새끼 두꺼비들은 욱수골에서 집단 서식을 시작한다.
수성구 관계자는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 통제,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등 두꺼비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