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대중화…조형아트서울 25일 개막

입력 2023-05-18 15:39
조각 등 입체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아트페어인 제8회 조형아트서울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25일(프리뷰)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국내 85개 갤러리와 해외 11개 갤러리 총 96곳이 참여해 작가 800여명의 작품 3500여점을 선보인다.
양태근, <꿈 바라보기>,165x160x400 cm, 스테인리스스틸, LED 조명,2023. 조형아트서울 제공

청작화랑은 세종대왕상 조각가로 알려진 김영원의 회화 작품, 고성희 유리조각, 김성복의 조각, ‘대리석·유리 조각가’로 알려진 신재현의 조각 등을 선보이고, 2448아트스페이스는 달항아리 작가로 유명한 최영욱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을 출품한다. 지난해 관람객 4만7000명을 모았던 이 페어는 대만 ‘원아트 타이페이’와 캐나다 ‘아트 벤쿠버 아트페어’와 손잡아 대만과 캐나다 갤러리의 다채로운 작품도 소개한다.

아트페어 하이라이트는 ‘새로운 꿈(New Dream)’을 주제로 한 ‘대형조각 특별전’이다. 지난해 문신미술상을 받은 조각가 양태근(중앙대 미술학부 교수) 꿈을 지키는 수호자 곰이 꿈의 집약체인 지구를 딛고 일어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꿈-바라보기’가 페어 최고가인 1억2000만원에 나왔다.

신인 발굴을 위해 홍익대 등 전국 14개 대학 교수 추천을 받아 신진 작가 33인의 조각전도 눈길을 끈다. 현장 인기 투표를 통해 2명을 선정해 국내외 전시 기회를 열어줄 예정이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조각가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각 대중화를 위해 참가 갤러리들은 입체 작품을 반드시 전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 컬렉션을 계기로 기업들의 예술품 소장 열기가 높아졌다”면서 “대형 조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투명하게 구매 절차를 밟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