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이 K팝 그룹 피프티피프티 관련주로 잘못 지목돼 장중 상한가를 찍은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음원 플랫폼 아마존뮤직에서 피프티피프티 음반 유통사로 잘못 소개된 오기가 지니뮤직 주가의 급등락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지니뮤직은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64%(760원) 떨어진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만 해도 달랐다. 지난 17일 장중 상한가에 도달했고, 마감 종가로 26.04%(1015원) 급등한 4860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비율로 위아래를 오가는 급등락 차트를 그렸다.
아마존뮤직에서 발생한 피프티피프티 음반 유통사 오기 해프닝이 지니뮤직 주가를 흔들었다. 아마존뮤직은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곳에서 지니뮤직은 피프티피프티의 음원 유통사로 잘못 소개됐다. 미국에서 피프티피프티 음원 유통을 맡은 기업은 워너레코드다.
지니뮤직의 주가 급등락 해프닝은 피프티피프티의 인기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피프티피프티는 국내 중소형 엔터테인먼트사 어트랙트 소속 4인조 여성 그룹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활동했다. 지난 2월 발매한 싱글앨범 ‘큐피드’가 미국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중국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피프티피프티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7위까지 올라갔다. K팝 가수·그룹 사상 5번째, K팝 여성 그룹 사상 2번째로 높은 순위다. K팝 그룹이 해외에서 먼저 끈 인기를 국내에서 넘겨받는 ‘역수입’ 사례를 남기게 됐다. 피프티피프티의 이런 성공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기적’으로 불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