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역내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원도심 지역에 제2의 문화예술복합단지를 만들고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시정브리핑에서 “총 6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문화시설을 확대하고 대전 어디서든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원도심인 중촌근린공원에 제2시립미술관·음악전용공연장 등이 집적된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착공 예정 시기는 2026년이다.
1202억원이 투입되는 제2시립미술관은 현 시립미술관의 약 2배인 1만6852㎡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전시·창작·카페 공간 등이 들어선다.
광역시 가운데 최대 규모인 3만㎡로 건립되는 음악전용공연장에는 2500억원이 투입된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이며 콘서트홀과 챔버홀,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이 시장은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을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과 같은 명품 건축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만의 고유 문화자산을 활용하는 시설도 확충된다.
시는 대전에 연고가 있는 원로예술인의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하는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을 최대 7곳까지 만들 예정이다. 제1호 특화전시관인 ‘이종수 미술관’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소제문화공원에 조성한다.
여기에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제2대전문학관을 건립하고, 근대문화유산인 한전보급소를 전시·교육 등이 가능한 다목적 전시관으로 바꿔 2026년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시는 웹툰·영상 등 문화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중부권 웹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의 경우 2027년을 목표로 동구 중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한다. 총 1만㎡ 규모이며 작가·기업 입주공간 및 전시공간 등이 마련된다.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는 유성구 도룡동에 3만4454㎡ 규모로 만든다. 영상 관련 전문 스튜디오가 5개나 들어서는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영상 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대전을 시민들이 어디서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도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