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프리’도 이곳서…국내 최대 키위 주산지는 제주

입력 2023-05-18 14:22 수정 2023-05-18 14:24
제주의 한 농가에서 골드키위의 하나인 스위트골드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가 국내 최대 키위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가장 최근 발표한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제주의 키위 생산량은 8711t으로,국내 생산량(1만9889t)의 43.7%를 차지하며 전국 주요 산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전남 6365t(32%), 경남 4124t(20.7%) 순이다.

재배면적은 전남이 536㏊로 가장 넓었다. 경남은 378㏊, 제주는 335㏊로 조사됐다.

제주의 재배면적은 전남의 60% 수준이지만, 생산량은 30%이상 많았다.

남이 노지 재배가 많은 반면, 제주는 모두 시설 재배여서 면적당 생산량이 많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재배되는 키위는 골드키위 품종이 71.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그린키위 16.6%, 레드키위 12.4%다. 재배면적도 골드키위 품종이 237.9㏊로 가장 넓고, 그린키위 55.5㏊, 레드키위 41.4㏊ 순으로 나타났다.

골드키위 품종 가운데는 G3 품종 재배면적이 177㏊로 가장 넓다.

G3는 ‘제스프리골드’ 상표로 출하되는 뉴질랜드 품종이다. 한국시장에는 5월부터 11월 사이에 공급된다. 국내 공급되는 물량은 12월부터 4월 사이 대부분 제주에서 재배된다.

도내 236개 농가가 뉴질랜드 제스프리 본사와 계약을 통해 키위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골드키위는 2004년 국내에서는 제주 서귀포지역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제주는 키위 주산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제주에서 재배되는 키위 9종 가운데 국내산 품종은 3종으로, 로열티없는 국내산 품종 개발과 육성 품종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상승 등 과제를 안고 있다.

서익수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키위는 품종, 환경영향, 재배방법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과일”이라며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과실 생산을 위해 제주지역 시설재배에 알맞은 기술 개발과 농가 전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