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마친 뒤 마지막 식순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다. 객석에서 일어난 윤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주먹을 흔들며 이 곡을 제창했다. 지난해에는 주변의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흔들었다.
윤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지난해에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보수 정권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 곡을 제창 방식으로 따라불렀다. 이 곡은 2008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까지 제창됐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국론 분열을 이유로 합창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제창으로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며 “우리가 오월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 그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