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도심에도 ‘안동형 인사동 거리’ 생긴다

입력 2023-05-18 08:52
경북 안동시는 태사광장을 거점으로 중구동 태사길 일대를 ‘안동형 인사동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970년대 태사길 풍경. 안동시 제공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려지는 경북 안동에 ‘인사동 거리’가 생긴다.

경북 안동시가 태사광장을 거점으로 중구동 태사길 일대를 ‘안동형 인사동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태사광장 조성공사를 마무리했다.

시는 이곳에서 20일부터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태사길 플리마켓’을 운영하고 골동품 경매, 버스킹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970년대 안동시내의 주요 거리 장터였던 원도심 태사길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50년 만의 외출’이란 부제로 운영한다.

웅부어울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며, 20일을 시작으로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태사광장에서 골동품·민속품의 전시·판매·경매를 통해 특색 있는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골동품·민속품 판매·경매는 행사일 외에도 매주 토요일(오후 2시부터 5시)에 태사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태사묘에서 웅부공원까지 이어지는 거리에는 안동시 농·특산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시민들 집집마다 숨어있는 추억의 물품을 가져와 현장에서 판매하고 경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리집 숨은 보물전’(우숨보)도 개최한다.

‘우리 집 숨은 보물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숨은 보물(LP판, 고미술품 등)을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054-589-6348)에 상시 접수하고 경매 출품이 가능하다.

이밖에 태사광장 야외 버스킹 공연과 근대역사기록 거리 사진전도 함께 운영해 행사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권용대 안동시 도시재생과장은 “태사길 플리마켓은 ‘인사동 거리’를 테마로 정해 골동품 쇼핑과 경매 등 특색 있는 콘텐츠로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상권 및 원도심이 활력을 회복하는 마중물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