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보여주기식 아닌 실질적 실천 강조한 이유는

입력 2023-05-18 07:47

‘기후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여주기식, 또는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들을 쌓아가자”면서 ‘경기 RE100’ 정책 실행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 지사는 17일 경기도청에서 직접 주재한 첫 번째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달에 한 건씩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1년이면 12건, 2년이면 24건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확정한 대표적 공공기관 RE100 실행계획으로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유휴부지 전체에 태양광 발전을 시작하고, 공공기관 평가에 RE100 이행 여부를 비중있게 반영한다.

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이 소유한 모든 유휴부지, 옥상, 주차장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13GWh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공기관 설치 조명등 전체(31만9253개)를 LED 조명등으로 교체하고, 비효율적 에너지 소비행태 개선, 스마트 에너지 관리 체계 도입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도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의 RE100 실천의지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RE100 달성 정도를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 반영한다.

도는 공공기관 RE100 실행계획에 이어 앞으로 산업단지 RE100, 농촌형 RE100 등 추진방안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를 30.2%에서 21.6%로 하향 조정한 것과는 확실히 방향이 다르다. 경기도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당연직 15명과 도의원 2명, 민간위촉직 23명 등 40명으로 구성됐으며 총괄기획위원회와 함께 공공혁신 규제합리화, 에너지전환 기업RE100, 도민실천 거버넌스, 녹색경제 산업혁신 등 4개의 분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위원회 이름에 경기도 탄소중립 정책의 정체성, 차별성을 담기 위해 19일까지 위원회 명칭을 온라인으로 공모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전체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있어서 가장 앞서 공공과 시장과 도민과 국민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