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부인 만난 오세훈…인도적 지원 등 약속

입력 2023-05-17 21:34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란스카 여사를 만나 인도적 지원·문화협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우크라이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조국의 평화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평화 회복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계시는 젤렌스카 여사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서울시 역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의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전쟁으로 파괴된 사회, 경제, 문화, 인프라 복구를 지원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문화재 보존·복원과 문화시설 운영·세종문화회관 지하 역사전시실 내 우크라이나어 통·번역 가이드 제공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오 시장은 우크라이나의 미래인 아이들의 교육과 의료 분야 대한 지원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히며 “오늘 체결하는 문화예술 분야 업무협약이 향후 서울시와 우크라이나 간의 교류를 확대해나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는 인도적인 외교의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문화와 언어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인도적 지원금을 전달하고, 남산타워‧세빛섬‧서울시청사 등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조명을 표출하는 ‘평화의 빛’ 캠페인을 진행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