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수행할 고속상륙정이 2척을 진수했다. 완전무장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도 고속 기동이 가능한 전함이 시험 운전을 거쳐 오는 2025년 최전선에 배치되면 해군의 전투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17일 오후 부산 영도구 HJ중공업에서 고속상륙정(LSF-Ⅱ) 5·6호정 ‘솔개-636·637’의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을 주빈으로 김영수(준장)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장, 송창규(대령) 해군본부 전력소요차장, 최진용(수석전문관) 방위사업청 상륙함사업팀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의 부인 김선희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 줄을 절단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사단장 내외가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 항해 기원 의식이 진행했다.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은 “상륙작전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고도의 전략인 만큼, 첨단 상륙전력을 확보하는 것은 해군·해병대의 핵심 과제다”면서 “해군과 해병대가 이번 고속상륙정 진수를 통해 '강한 힘에 의한 평화'를 한층 더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해군은 속력이 빠르고 신속한 기동이 가능한 함정의 경우 날렵한 조류의 이름을 함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고속상륙함은 ‘솔개’로 명명해 사용하고 있다.
솔개는 길이 약 28m, 폭 약 14m, 높이 약 8m, 100t 규모다. 스커트(공기주머니) 내부에 공기를 넣어 함정을 띄우는 공기부양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 지역에서도 고속기동이 가능하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