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전국 최초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

입력 2023-05-17 16:02
의정부시 고산동에 조성 예정인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감도.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도약한다. 의정부시는 고산지구에 전국 최초로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다양한 돌봄시설을 한곳에 모아 영유아보육·초등돌봄 및 교육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아이돌봄 종합 플랫폼이다.

이날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산지구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아이돌봄 전문가·주민과 함께 간담회도 진행했다.

협약식에서 김동근 시장과 이한준 사장은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운영을 위한 기본협약서에 서명하며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원희룡 장관도 이번 협약식에 참석해 양 기관과 소통했다.
의정부시는 17일 LH와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앞서 아이돌봄 전문가·주민을 대상으로 간담회도 진행했다. 박재구 기자

의정부시와 LH가 함께 추진하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는 현재 지역별로 운영 중인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시간제보육센터, 공동육아나눔터, 키즈공방 등 아이돌봄 관련 시설과 어린이 전용 문화시설을 갖춰 수준 높은 원스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정부시는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고산지구와 인근 민락지구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와 양육자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활동 공간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조성은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시범사업으로 올해 중으로 설계 공모를 마치고 2024년 착공, 2026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추진한다. 세부 도입시설과 돌봄 서비스의 종류는 주민들의 돌봄 수요 및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원희룡 장관은 “새로운 주택지구를 만들 때 아이를 봐주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조성해 많은 가정이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돕겠다”면서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 시범사업이 모범사례로 전국적으로 확산해 저출산의 악순환을 끊는 역사가 의정부에서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에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가 의정부시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는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의정부시가 기준을 만들어간다는 책임감으로 LH·국토부와 함께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면서 “오늘 의정부시를 찾아주신 원희룡 장관께 8호선 연장, 캠프 레드클라우드, 일자리 확보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 협력을 요청했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답변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한준 LH사장은 “저출생과 육아·돌봄은 가장 큰 현안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돌봄 클러스터 사업은 국토부의 도움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아이돌봄 클러스터 추진은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추후 운영을 통해 개선해 나가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아이돌봄 서비스가 잘되는 나라가 될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