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주년인 17일 “응원해 주는 분들뿐만 아니라 비판해 주는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법무부 일은 국민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고, 처음 시작할 때 그 일을 참 잘하고 싶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 장관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 수십여개가 청사 앞에 놓여 있었다.
한 장관은 ‘어떤 점이 부족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정부가 낸 법안들 중 아직 제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국민들께 설명이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오히려 잘한 걸 찾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 것이 저희 기본 업무이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가 ‘검사의 나라, 이제 1년’ 보고서를 이날 발간한 것을 두고 “누구라도 자기 주장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장관은 “주전 선수가 심판인 척해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가 정권이 교체되자, 다시 ‘심판’인 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참여연대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윤석열정부 출범 1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교체해야 할 고위공직자 8인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교체 대상 1순위로 한 장관을 지목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