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옷을 수선하려고 세탁소에 들렀다가 산 복권 두 장이 연속으로 당첨돼 20억원을 수령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17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중년 여성 A씨가 충남 천안 동남구 한 복권판매점에서 구매한 ‘스피또2000’ 47회차 복권 두 장이 1등에 당첨됐다.
A씨는 “남편 옷을 수선하기 위해 세탁소에 방문했다가 건너편에 복권판매점이 보여 스피또2000 한 세트를 구입했다”며 “집에 돌아와 저녁에 복권을 확인했는데, 당첨된 복권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1000만원에 당첨된 줄 알고 기뻐했는데, 다시 확인해 보니 10억원에 당첨됐다”며 “놀란 마음에 다음 장도 긁어봤는데, 역시나 10억원에 당첨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가족들과 함께 기뻐했다”며 “1등에 당첨되기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주일에 한 번씩 소액으로 복권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첨금으로 가장 먼저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며 “나머지는 대출금을 상환하고 자동차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고, 일부는 아이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피또2000은 즉석 복권이다. 1등 복권 두 장을 한 세트로 연결한 뒤 판매해 당첨 시 최대 20억원을 거머쥘 수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