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강한 우려감을 나타내며 기후문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낮추며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기후도지사로서 기후위기 대응회의를 직접 주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기도는 선도적인 기후정책으로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난달 24일 개최한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내용을 상기시키며 “드디어 17일 첫 회의를 개최해 그 약속을 지킨다”며 “매월 작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기후문제 해결책을 도출해 차곡차곡 쌓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다르게 하겠다”며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에서 경기도 기후대사와 23명의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 위원들을 위촉한 바 있다.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들은 기성-미래세대, 이론-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도지사가 매월 1회 이상 회의를 직접 운영해 기후 위기 극복 대안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당시 김 지사는 “정부의 탄소중립과 관련된 역량과 정책은 상당히 우려되는 바가 크다. 미래세대를 위해 중앙정부가 하는 게 부족하다면 경기도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가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정면으로 부딪쳐서 기회로 삼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 대해서 가장 앞장서 나가려고 한다”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매달 한 번씩 회의를 주재하며 제가 세우고 있는 계획의 실천과 보다 나은 방안을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