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서울 지하철 이용 시 열차 안에서 쉽게 도착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열차 내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선안내기는 열차의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위치해 도착역, 환승역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장치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에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819건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행선안내기에 표시되는 부가정보 안내 문구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하거나 중요성이 낮은 문구는 표출하지 않거나 최소화하기로 했다. 행선안내기를 통해 도착역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시민 불편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2호선의 경우 ‘이번역은’, ‘00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도착역 이외의 정보를 3초 이상 표시하고 있다. 영문으로도 ‘This Stop is’와 같은 부가정보도 3초 이상 노출 중인데 앞으로는 이를 줄이고 역명 표출시간 및 빈도를 늘린다. 기존에는 도착역 정보를 한 번 놓치면 다시 확인하기 위해 30초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4호선은 도착역명을 LED 상단에 고정하고, 하단에 부가정보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와 함께 시는 국·영문 정보 표출시간 비율을 기존 1:1에서 2:1 이상으로 바꿀 계획이다. 2호선 국문 도착역명 표출시간은 현행 15초에서 59초로 약 4배, 4호선은 현행 52초에서 95초로 약 2배로 길어진다.
시는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 4호선 구형 전동차 개선 작업을 7월까지 완료한 뒤 연내 신형 전동차 및 다른 호선도 진행할 계획이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