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2차 경찰 출석…“기자 많다”며 취소한 지 닷새 만

입력 2023-05-16 09:43 수정 2023-05-16 13:41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씨가 지난 3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류 5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씨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자신을 기다리던 기자 수가 많다며 2차 소환조사를 취소한 지 닷새 만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묻고 있다.

유씨는 오전 9시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당초 유씨는 지난 11일 2차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유씨는 소환조사 당일 마포청사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갔다. 유씨는 “경찰서 앞에 기자들이 많아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사 앞에서 유씨를 기다리던 기자 수는 닷새 전과 비교해 적었다.

2차 소환조사도 장시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3월 27일 유씨를 불러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유씨는 조사 뒤 기자들에게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가지 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