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처’ 김나라가 시즌 성적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김나라가 소속된 글로벌 e스포츠(인도)는 15일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정규 시즌 경기에서 팀 시크릿(필리핀)에 세트스코어 0대 2로 패했다.
이로써 글로벌 e스포츠는 3승 6패로 시즌을 마치며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나라는 “준비한 만큼 경기력이 안 나와서 더 아쉬운 시즌”이라면서 더 나은 다음을 약속했다.
다음은 김나라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경기를 마침 소감과 함께 본인 플레이 만족하는지 평가해 달라.
“놓여진 상황에서 최선은 다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다. 이제 시즌이 끝났는데 많이 아쉽다. 최종 진출전(last chance qualifier)를 더 열심히 준비해야될 것 같다.”
-정규 시즌을 마쳤는데, 팀의 성적과 경기력을 총평한다면.
“아무래도 잘 못한 것 같다. 준비한 만큼 경기력이 안 나와서 더 아쉽다.”
-여러 국적의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 있다. 장/단을 얘기한다면.
“큰 문제는 없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하는 게 지금까지는 가장 컸다. 분위기나 그런 건 되게 좋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나라라고 해도 다 같은 사람이니깐 웃을 땐 다 같이 웃고 이해 안될 땐 설명해주고 했다. 그리고 자기 나라가 어떤지 등등 얘기를 많이 했던 거 같다. 재밌게 지냈다.”
-프로게이머를 시작한 계기를 소개해 준다면.
“사실 발로란트와 오버워치는 똑같았다. 오버워치도 프로를 준비하는 단계였는데 팀에 소속된 친구가 자리가 빈다고 테스트를 보자고 했다. 운 좋게 잘 된 케이스다. 사실 프로게이머에 대한 꿈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당시에는 직업 자체를 잘 몰랐다. 모르고 있다가 친구 덕분에 알게 되면서 시작하게 된 케이스다.”
-프로게이머 생활에 대해 만족하는지?
“막상 프로게이머를 하고 나니 정말 좋았다. 불평, 불만 없이 선수들이랑 같이 모여서 밥 먹고, 자고, 게임 하고, 놀 때 놀고 하는 게 생활에 잘 맞았다.”
-선수로서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의 매력을 영업한다면.
“간단하면서 어려운 게임이다. 간단하니깐 처음 접했을 때 생각보다 쉽다. 하지만 총 쏘는 게임이다 보니 하면 할수록 어렵다. 그렇게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적을 잡다 보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이번 시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재미 있었지만 결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았다. 많이 아쉽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깐 팀원과 대화하면서 좀 더 단단해져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해야 될 거 같다. 또한 이기든 지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응원에 비해 성적을 못 낸 거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아직 완전 끝난 건 아니니깐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