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816억원, 영업이익 3069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 90% 감소했다. HMM은 지난해 1분기 매출 4조 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2853억원이었다.
HMM의 이번 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기간 운임이 가파르게 솟으면서 ‘역대급 실적’을 거뒀는데, 코로나 이슈 해소로 해운 운임이 다시 내려 앉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SCFI)는 지난해 1분기 평균 4851포인트였는데, 올해 1분기 평균 969포인트로 하락했다.
HMM 측은 “글로벌 해운시장의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컨테이너, 벌크 부문(Tanker, Dry Bulk 등) 모두 영업이익 달성. 영업이익률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양호한 14.7%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실적과 관련해서도 당장 개선을 꾀하기 어렵다는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HMM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약화된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각 국가들의 금리 인상 및 긴축 재정 정책으로 글로벌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운영효율 증대, 단위운송비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