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한 풀어준... 나의 어린 스승님 ‘감사합니다’

입력 2023-05-15 15:36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고등 1학년 2반에서 만학도 학생들이 김상현 담임선생님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활짝 웃는 눈매 사이로 보이는 주름살에 희끗희끗한 파마머리를 하고 계신 만학도 학생들이 김상현 담임선생님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만학도가 감사의 글을 낭독하고 선생님과 포옹을 하고 있다.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만학도들이 선생님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스승의 날 교단에 서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담임 선생님은 한눈에 봐도 학생들의 아들뻘 정도 돼 보이는 얼굴이다. 선생님보다 학생이 훨씬 나이가 많은 생소한 풍경이다. 고등 1학년 2반 김상현 선생님은 “오늘 뉴스에서 교사 10명 중 2명 정도만 현재 교직에 만족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만학도들과 담임선생님이 서로 하트를 그려주고 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들이 다니는 학교다. 교사들 나이는 30~50대지만, 학생들은 50대에서 80대까지 있다.

이한형 기자 goodlh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