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초등학생 대상 5·18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

입력 2023-05-15 13:32

5‧18기념재단은 교원단체 ‘광주실천교사’와 올해 4월부터 ‘5·18 가치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기존의 단순한 주입식 5·18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어린 학생들의 지적 관심과 정서적 감응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전국 초등학생들과 함께 5·18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가치 탐구를 통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5·18의 의미와 가치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그림책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서로의 그림책을 보면서 활발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사업에 참여한 장준식, 박선옥 교사는 “5·18 가치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은 5·18의 소중한 가치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표현해 볼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향후 5·18이 아이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개발된 ‘5·18 가치그림책 만들기’은 올해 두 번째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초등학교 35학급 학생 763명이 참여해 그림책 35종 290부, 영상 4편을 제작했다. 제작된 영상은 그동안 전일빌딩 1층 미디어월, 5·18 기념공원 미디어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방문자를 대상으로 상영됐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20학급 학생 462명이 참여해 그림책 20종 295부, 영상 9편을 제작했다. 영상제작을 위해 학생들이 선택한 5·18 가치는 용기(5학급), 평화(3학급), 기억·자유·희망(각 2학급) 순이었다. 지역별 참여 학급 비율은 광주·전남(14학급), 서울·경기(5학급), 독일(1학급) 등이다.

재단은 향후 제작된 ‘5·18 가치그림책’을 활용해 전국 초등학교 대상 5·18 가치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국 오월 서가에 ‘5·18 가치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