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거리 춘천서도 지진 느꼈다…흔들림 신고 18건

입력 2023-05-15 09:46
15일 오전 지진 발생 지점. 기상청 제공

15일 오전 6시27분쯤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9㎞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동해 8건, 삼척 4건, 강릉 6건 등 “집이 흔들렸다”는 등 유감신고가 18건 접수됐다. 피해 신고는 접수된 것이 없다. 인접한 경북지역에도 영주 2건, 안동 1건 등 유감신고가 들어왔다.

동해시 천곡동에 사는 이모(60)씨는 “잠을 자는데 쿵 하고 침대가 흔들려 뭔 일인가 했는데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동해시와 130㎞ 거리에 있는 춘천의 일부 시민들이 흔들림을 느꼈다.

영동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시30분쯤 침대가 좌우로 왔다 갔다 했다”, “벼락이 치는 것처럼 ‘쾅’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이 살짝 흔들려서 깜짝 놀랐다”는 글이 이어졌다.

춘천지역 맘 카페에도 “알림 문자에 놀라 깼는데 바로 침대가 흔들흔들했다”, “창문에서 소리가 났다”는 등 지진과 관련한 글이 이어졌다.

이날 지진의 발생 깊이는 32㎞로 추정된다. 이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동해시 해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연속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는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해 도민 안전에 피해가 없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날 오전 지진가속도계측기가 설치된 강릉시를 방문해 계측기를 점검할 예정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