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또 4.5 지진… 주민들 “집 흔들려 뛰쳐나왔다”

입력 2023-05-15 06:41 수정 2023-05-15 09:44
15일 오전 지진 발생 지점. 기상청 제공

강원도 동해시 인근 바다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15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27분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추정됐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4차례 발생했다. 이 중 규모가 4.0을 넘는 것은 이번 지진이 처음이고 ‘3.0 이상 4.0 미만’은 6차례, ‘2.0 이상 3.0 미만’은 37차례였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해, 삼척, 강릉에서 “집이 흔들렸다”는 등의 신고가 18건 접수됐다. 인접한 경북에서도 영주 2건, 안동 1건 등 유감 신고가 들어왔다. 일부 주민은 “일어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집이 흔들려 놀라서 밖으로 나왔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흔들림이 어느 정도였는지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강원과 경북에서 3이고 충북에서 2로 추산됐다. 강원·경북에선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이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흔들리는 정도’로 흔들림이 있었겠고 충북에서도 ‘조용한 곳에 있거나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은 느끼는 정도’로 진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아직까지 지진 피해 신고는 없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해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연속해서 지진이 관측되고 있다. 동해시 북동쪽 48~55㎞ 해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번까지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까지 포함해 35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