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 한우농장서도 구제역…청주 외 지역 첫 발생

입력 2023-05-14 22:57
지난 11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한 한우농장 방역초소 앞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약을 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증평군의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이후 발생한 구제역은 총 6건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증평군 도안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의사가 소를 진료하던 중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했고, 방역 당국은 정밀 검사를 통해 구제역을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긴급행동지침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 농장에서는 소 418마리를 기르고 있다.

청주시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와의 구체적인 인과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증평군 농장은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청주 북이면 농가에서 12.7㎞ 떨어져 있다.

앞서 청주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5건으로 소 5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해외에서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4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8시까지 구제역 발생지역인 청주, 증평과 인접 시군인 대전, 세종, 충북 음성·보은·괴산·진천군, 충남 천안시의 소 사육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