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학금 덕에 공부했다’ 오정현 목사 모교 숭실대에 5억 출연

입력 2023-05-14 20:26 수정 2023-05-14 20:40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모교인 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에 5억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오 목사는 숭실대 이사장이기도 하다.

숭실대는 지난 11일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오 목사와 장범식 총장 등이 참석한 ‘오정현 이사장 5억원 발전기금 출연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오 목사는 이 자리에서 “부산의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 장남으로 혈혈단신 서울로 상경해 고학하던 청년에게 숭실대 장학금이라는 배움의 기회를 열어주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광야 같은 46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 청년이 모교의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 역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운 은혜의 여정”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 하나님께 받은 무한 사랑과 모교를 통해 받은 무한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되돌려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숭실대가 시대를 선도하는 제2·3의 오정현 목사를 배출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지금도 형편이 어려워 배움의 꿈을 접어야 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 “교수·직원·학생들이 똘똘 뭉쳐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사랑하고, 좀 더 꿈꾸고 섬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 총장은 “숭실의 발전과 비전을 위해 뜻깊고 귀한 기금을 출연해 주신 이사장님과 사랑의교회 측에 학교를 대표해 깊은 감사말씀 드린다”며 “이사장님께서 숭실의 발전과 복음사역에 갖고 계신 희망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섬길 것”이라고 했다.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인 오 목사는 지난해 12월 숭실대 제24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한중국제교류재단 대표회장 등도 맡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