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경기 2안타 ‘0.063’ 주효상 2군행…신범수 콜업

입력 2023-05-14 13:25
14일 2군행을 통보받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효상의 지난달 25일 경기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19경기 32타수 2안타 타율 0.06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포수 주효상이 결국 2군행 버스에 올랐다. 2라운드 신인 지명권의 대가로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을 남긴 채다.

KIA는 14일 주효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2군으로 내려보냈다. 비게 된 1군 포수 한 자리는 신범수에게 돌아갔다. 신범수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27경기에 출장해 13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171였다.

1군으로 전격 콜업하기엔 모자람이 있는 성적인데도 KIA가 신범수를 택한 건 주효상의 부진이 그만큼 심상찮다는 방증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주효상은 당초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박동원의 공백을 한승택과 나눠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이라는 트레이드 반대급부가 그 같은 기대감을 증명했다.

5월 중순에 접어든 현재까지 승자는 키움이다. 개막 이후 19경기에 나선 주효상은 타석에서 단 2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063로 3번 이상 타석에 들어선 팀 내 타자 중 독보적 최하위였다. 주전 한승택도 타율 0.145 빈공에 시달렸지만 주효상의 부진이 워낙 길어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신범수 외에도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 중인 KIA 포수는 두 명 더 있다. 한준수(0.289)와 김선우(0.262) 모두 타격 면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KIA 코치진의 눈길은 신범수로 향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주)효상이는 군 공백이 있다 보니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끌어올린 뒤 콜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범수에 대해선 “세 번째 포수로 준비해왔다. 프레이밍이나 블로킹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