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광주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는데…

입력 2023-05-14 06:5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주를 떠나기 전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다녀왔다”면서 “오월을 그리고 광주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광주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날인 1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첫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청에서 광주시·경기도 상생발전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월 계엄군의 진압 과정에서 가족을 잃거나 가족 또는 본인이 다친 어머니와 아내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김 지사 “당신들께서도 직접 다치거나 구속되는 등 많은 고초를 겪으신 분들이기도 하다”며 “43년 세월의 흐름 속에 연로하신 모습이지만 말씀 곳곳에 굳센 기상이 느껴졌다.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들으면서 홀로 사남매를 키우신 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군부독재에 맞서 싸운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조영대 신부와의 면담도 알리면서 “특히 5월 광주의 ‘정신’과 ‘희생’이 현재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는 에너지가 되어줄 것이라는 말씀에 저도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조비오의 아바타’라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는 조 신부님과 광주의 정신, 민주주의의 후퇴와 민주당의 역할, 변화 등에 대해 귀한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고 전하며 “이제 5월 광주 방문을 마치고 경기도로 돌아간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