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행정복지센터에 남매로 추정되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손편지와 묵직한 돼지저금통을 기부했다.
저금통과 전달된 손편지에는 “저희 가정도 남동생과 저, 둘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한부모가정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며 “얼마 안 되지만 조금씩 모아 채워왔으니 저희와 같은 불우가정에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와 돼지저금통을 전달받은 신방동행정복지센터 측은 “남매가 기부로 그동안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이 기부한 금액은 총 16만 9000원이다. 기부금은 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내 결식아동들을 위해 의미 있게 쓰일 예정이다.
석재옥 동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감사함을 잊지 않고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한 훌륭한 남매의 이번 선행은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신방동도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을 꼼꼼히 챙기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