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전역에서 그의 지지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를 촉발시킨 임란 칸 전 총리의 체포에 대해 파키스탄 대법원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마르 아타 반디알 파키스탄 대법원장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심리에서 칸 전 총리의 체포가 무효이며 석방을 명령했다. 그러면서 반디알 대법원장은 칸 전 총리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평화를 유지할 것을 호소할 것을 권고했다.
칸 전 총리는 지난 9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그후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군중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으며,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충돌이 며칠째 이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칸의 지지자들을 단속하여 파키스탄 전역에서 2000명 이상 체포했다.
다만 칸 전 총리는 구금에서 풀려났어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안가에서 보안군의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칸 전 총리의 법률팀이 밝혔다. 법률팀은 칸 전 총리가 12일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에 출두할 것이라고 전했다. 1년 전 의회 불신임 투표로 공직에서 물러난 칸 전 총리는 여러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