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사의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 대회’에서 “오늘이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전 재정 건전화 방안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한전은 2026년까지 25조원 이상의 재무 개선을 추진한다는 자구책을 밝혔다. 2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3급 이상은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남서울본부는 매각하고, 한전아트센터 3개 층과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의 임대도 추진한다.
전력설비 건설의 시기와 규모를 추가로 이연·조정해 1조3000억원을 절감하고,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인 경상경비도 1조2000억원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권은 그간 정 사장이 물러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문재인정부 때인 2021년 6월 취임한 정 사장은 임기를 1년여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