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전 택시비 28만원 ‘먹튀’한 여성 2명 붙잡혀

입력 2023-05-12 10:26 수정 2023-05-12 10:28
포항서 대전까지의 택시요금 28만원을 내지 않고 사라진 여성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포항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까지 온 뒤 택시요금 28만원을 내지 않고 사라진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여성 A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30분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부터 대전 유성구까지 약 3시간10분동안 택시를 타고 왔음에도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비는 28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후불교통카드의 잔액이 부족해 결제를 하지 못하자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송금해주겠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는 하차했다. 하지만 요금은 송금되지 않았고 택시기사의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택시기사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들 중 1명이 하차지점 인근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A씨 등은 처음에는 돈이 있는줄 알고 택시를 탔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택시기사를 속이고 일부러 요금을 내지 않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택시기사의 전화가 지속되자 도중에 휴대전화까지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