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7개월 만에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는 머스크

입력 2023-05-12 09:48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지 약 7개월 만에 CEO 자리에서 전격 사임한다고.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후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공격적인 유료 서비스 전환을 시도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머스크 CEO는 11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의 새로운 CEO 고용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그녀는 6주 이내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내 역할은 제품과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영을 감독하는 이사회 의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적인 운영 업무에서는 물러나지만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두루 담당할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해 12월 후임 CEO를 찾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올해 말 정도 신임 CEO 선임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었지만, 6월 중으로 계획을 앞당겼다. 신임 CEO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 CEO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의 경영을 호전시키려 집중하는 데 대해 테슬라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트 CEO가 본래 업무인 테슬라 CEO의 역할에 집중하게 되는 것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CEO를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한 후 이날 테슬라 주가는 2%가량 상승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