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시내버스 운행 중단 가시화…서산시 “비상수송 대책 추진”

입력 2023-05-11 14:37
충남 서산시 시내버스.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가 운행 중단을 예고하자 서산시가 읍면 소재지에는 버스를, 마을에는 택시를 우선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는 시내버스의 운행중단이 가시화될 경우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경우 지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차량을 최대한 확보해 읍면 소재지에는 버스를, 마을에는 택시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교육청과 군부대, 어린이집에도 협조를 구하는 한편 인근 시·군 업체에서 차량을 임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감차·시간지연·노선단축 등이 불가피한 만큼 같은 방향 승용차는 함께 타고, 가까운 거리는 가급적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서령버스는 하루 600여만원의 유류비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버스 운행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서령버스가 자구책 없이 시의 보조금만을 바라고 있다며 경영 개선을 위한 노력없이는 지원역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서령버스 측의 벼랑 끝 전술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