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살린 백종원, 이번엔 충남과 미래먹거리 대안 만든다

입력 2023-05-11 14:02 수정 2023-05-11 14:05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왼쪽부터) 예산군수가 11일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육성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예산시장을 전국에 알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미래 먹거리의 대안이 될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 백종원 대표는 11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그린바이오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벤처 캠퍼스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으로 기능성 식품이나 대체 식품, 미생물 비료·농약, 종자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룬다.

도와 예산군, 더본코리아는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사업 협력, 그린바이오 벤처 창업 지원, 국제 콘퍼런스 및 세미나·학술대회 공동개최 등에 협력하게 된다.

백 대표는 농식품부 주관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유치를 비롯해 기업의 사업화 지원과 투자유치, 상장까지의 로드맵을 설계하고 지원한다. 또 물품 구입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입주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백 대표는 “미래 먹거리 대안으로 떠오른 그린바이오 사업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며 “협력 파트너로서 식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 및 광고활동 등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제작용 장비와 공간, 창업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벤처 육성 전문 시설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예산군 삽교읍에 조성 예정인 그린바이오 농생명 산업집적지에 총 1만1198㎡ 규모의 벤처 캠퍼스를 유치하게 된다. 이 지역은 최근 국가산단 후보지 공모에 도전했지만 농지 잠식 우려 등으로 선정되지 못한 곳이다.

도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3940억원을 들여 이곳에 스마트팜단지, 그린바이오 지원단지, 6차 산업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을 연계하면 41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 완성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스마트팜과 그린바이오 산업, 6차산업단지의 삼각체계로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선도모델을 충남에서 만들 계획”이라며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 기업들의 제품개발, 실증,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거점 기관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백 대표와 더본 코리아에서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충남과 예산의 손을 기꺼이 잡아준 백 대표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처럼 충남과 예산의 미래에 늘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