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컴투스 형제… 컴투스 적자·홀딩스 흑자 전환

입력 2023-05-11 12:21 수정 2023-05-11 18:30

컴투스 형제의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컴투스는 매출 192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적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투자 성과 등이 반영돼 이익이 증대된 결과다.

컴투스 측은 “이번 실적은 컴투스의 최대 1분기 매출 기록으로 역대 분기 최고 매출에도 근접한 성과”라면서 기존작과 신작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컴투버스, 미디어 콘텐츠 사업 등을 강화해 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컴투스홀딩스는 흑자 전환하며 웃었다. 1분기 기준 매출 364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3% 크게 뛰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적자 전환 후 1년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후 점점 적자 폭을 키우다가 지난해 말에는 200억원 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반등은 관계기업 투자이익 증가의 영향이 컸다. 컴투스홀딩스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MLB 퍼펙트 이닝 23’를 비롯해 ‘워킹데드: 올스타즈’,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 등 주요 게임들이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고 관계기업 투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