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매물 폭탄’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지난 9일 오전 10시25분쯤 라 대표를 체포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30분쯤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라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남부지법에 검찰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라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 증권계좌 같은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매물 폭탄’ 사태는 지난달 24일 SG증권 창구에서 시작됐다. 8종목이 수일간 하한가를 찍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