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 무대를 장식했던 두 팀이 런던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T1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매드 라이온스를 3대 0으로 격파, 2라운드 승자조에 진출했다. 이로써 앞서 지난 9일 1라운드 경기에서 G2 e스포츠를 꺾고 승자조에 진출한 젠지와 대결하게 됐다.
2023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의 리턴 매치가 한 달여 만에 성사된 셈이다. T1과 젠지는 지난해 스프링·서머 시즌에 이어 올봄에도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올해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선 젠지가 3대 1로 이겨 우승한 바 있다. T1으로선 이번 맞대결이 설욕할 기회다.
두 팀은 각각 유럽팀들을 꺾고 예열을 마쳤다. 젠지는 G2를 3대 1로 꺾었다. ‘도란’ 최현준과 ‘쵸비’ 정지훈, 솔로 라이너들이 견고한 플레이를 펼쳐서 상대를 무너트렸다. 3세트 때 무리한 운영으로 실점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침착함을 되찾아 4세트에서 시리즈를 매듭지었다.
T1 역시 이날 매드를 시종일관 두들기며 완승을 거뒀다. 이들은 1세트 때 바텀 맞대결과 미드·정글 힘 싸움에서 밀려 초반에 고전하는 듯했으나, 정교한 한타 설계로 불리한 싸움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한 번 기세를 탄 T1은 거침없이 매드를 맹폭했다. 탑 카르마, 미드 크산테에 아펠리오스를 더한 바텀 캐리 조합을 구성한 이들은 라인전에서 게임을 터트리고 19분 만에 상대 본진에 입성했다. 한발 더 나아가 3세트는 1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