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을 방문해 “새로이 맞이하는 1년도 언론이 정확하게 잘 좀 짚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1층 기자실을 찾아 “저희 방향이 잘못되거나 속도가 좀 빠르거나 늦다 싶을 때 여러분께서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 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실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이날 국무위원들과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한 후 즉석에서 기자들과 만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함께 15분간 기자실을 돌며 출입기자와 일일이 악수를 건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1년 동안 많이 도와주시고, 우리가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하는 데 좋은 지적도 해주시고 해서 여러분 덕분에 지난 1년 일을 나름대로 잘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감사했고, 앞으로도 여러분이 저희를 잘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도어스테핑이 없어졌는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하여튼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실 방문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5월 13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윤 대통령은 “자주 오겠다. 국민들이 잊어버리면 안 되지 않느냐”며 기자들과의 정기적인 소통을 약속한 바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