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 달러·분기 환율 1275.58원 적용)으로 지난해 3분기(1037억원·7742만 달러), 4분기(1133억원·8340만 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7조3990억원(58억53만 달러)으로 전년(6조1653억원) 대비 20%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쿠팡에서 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매한 ‘활성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증가했다. 1인당 고객 매출도 205달러(38만9050원)로 같은 기간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쿠팡은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통해 오픈마켓 제품의 로켓배송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그로스는 오픈마켓(마켓플레이스) 판매자가 쿠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만 하면 보관·포장·배송·반품 등을 모두 쿠팡이 담당하는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오픈마켓 판매자는 직매입 사업자처럼 상품을 익일 로켓배송으로도 보낼 수 있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를 통한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고, 1분기 매출의 7%, 전체 제품 판매량의 4%를 차지한다”며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가 로켓배송 직매입뿐 아니라 오픈마켓 상품군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