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플라스틱 없는 섬을 만든다.
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50% 줄이고,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주요 추진 방향은 생산·유통·소비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다 쓴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확대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기간 제도적 기반 강화와 실천 분위기 조성 등에 국비 2782억원을 포함해 총 1조813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2021년 기준 7만2000t 가량 발생한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을 2030년 4만6000t, 2040년 3만3000t으로 절반 이하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해 공공세척센터를 설립해 업체의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하고, 다회용 택배상자를 개발해 일회용 박스를 다회용 수송 포장재로 전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 개인 용기로 포장없이 제품만 구매하는 제로웨이스트 상점도 지정, 운영한다.
도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재활용률이 높은 재활용도움센터를 현행 130곳에서 300곳으로 늘려 나기기로 했다.
현재 재활용도움센터에서 분리된 플라스틱은 전량 재활용되고 있는 반면 동네 주요 지점마다 설치된 클린하우스의 플라스틱은 분류 작업을 거쳐 60%만 재활용 업체에 넘겨지고 있다.
이와함께 도는 재활용품 선별시설의 처리용량을 늘려 재활용률을 높이고, 민간 재활용 업체를 유치해 도내에서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를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기존 플라스틱 관리 대책이 재활용과 폐기에 초점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원료 구매, 생산, 소비, 폐기, 재활용 등 물질의 전주기에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