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산업 상생 모델 ‘익산형 일자리 사업’ 선정됐다

입력 2023-05-10 14:01 수정 2023-05-10 20:53
김관영 전북지사(왼쪽에서 세번째)와 정헌율 익산시장(네번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두번째) 등이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북 익산형 일자리모델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 선정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농식품산업 상생 모델인 ‘전북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최종 선정됐다. 전북에선 ‘군산형 일자리’에 이어 전국 유일하게 2개의 일자리사업이 추진돼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10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제8차 심의위원회에서 ‘전북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8번째로 뽑힌 익산형 일자리사업은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이 2025년까지 모두 3915억원을 투자해 식품가공 공장과 물류센터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645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20여곳도 참여한다.

특히 이 사업엔 농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 연계기관 등 노·농·사·민·정이 다양하게 참여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꾀하기로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하림푸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내 5만3623㎡에 2688억원을 투자하여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하림산업은 익산 제4산업단지내 2만4061㎡에 977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250억원을 들여 즉석밥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후 두 기업은 2025년까지 즉석밥 1억2000만개 생산, 생산이 본격화하는 2027년까지 FD상품·미트스낵·숙성햄 등 누적 4억5000만여개를 생산할 방침이다.

기업은 신선한 원재료를 지역에서 조달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소득을 높이는 등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미래유망식품기술 촉진 기반구축’을 비롯 ‘맞춤형 비즈니스사업 지원 활성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3692억원 규모의 34개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1조 3428억원, 부가가치 4479억원, 취업유발 8640명으로 분석됐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북의 전략산업인 식품산업과 직결된 전북 익산형 일자리를 전국적인 상생모델로 성공시키자”며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4년여간 준비해온 전북 익산형 일자리가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농식품산업을 익산을 대표하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의 노하우와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익산형 일자리를 농식품산업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