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레미콘 업체 중 3곳이 국토교통부 레미콘 업체 품질관리 실태 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 시기가 검단 안단테 공사 기간과 겹쳐 불량 콘크리트가 사고 현장에 쓰였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더불어민주당·경남 양산을) 의원이 10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레미콘 업체 품질관리 실태 점검결과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중 3곳이 국토부 레미콘 업체 품질관리 실태 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들 업체는 잔골재 표면수율 관리 미흡, 레미콘 제품 염화물 기준치 초과, 믹싱타임 성능시험 결과와 상이, 시료채취구 식별표시 보완 필요 등의 지적을 받다. 2021∼2022년 적발돼 2021년 5월 착공된 검단 안단테 공사 기간이 겹친다.
특히 이들 업체 중 1곳은 골재에 표면 수율 관리 같은 주요 품질 문제가 상습적으로 발생한 업체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사고현장에 불량콘크리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철저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검단 안단테 아파트는 총 1666세대로 2021년 9월 분양한 공공분양주택이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었다.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공은 GS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