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효과’ 크래프톤, 1분기 매출 5387억원… 역대 최대

입력 2023-05-09 18:31 수정 2023-05-14 17:59

게임사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매출 538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의 대표적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가 저력을 발휘한 덕이다.

크래프톤이 9일 공시한 2023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3.7%,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성장한 5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분기 성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하고, 전 분기보단 124% 오른 283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보상비용(직원 스톡옵션)을 제외하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증가한 2930억원이다. 전 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2672억원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PC 매출 상승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PC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28%,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성장한 178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33%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 매출은 3482억원, 콘솔 72억원, 기타 매출 48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Scale-up the Creative’라는 전략으로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하겠단 목표를 내세웠다. 해당 전략은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 게임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하고 성장하겠다는 의미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부터 자체 개발 게임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한 글로벌 세컨드 퍼블리싱 확보에 집중해왔다. 현재 크래프톤은 자사 생태계 내 24개의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딥러닝 기술 연구에 매진 중이다. 최근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의 논문이 최고 권위 학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게임 속에서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기술을 구현하는 등 성과를 낳고 있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