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CJ대한통운)는 현재 남자 골프 세계랭킹 18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페덱스컵 랭킹은 이번 시즌 각각 2승과 1승씩을 거두고 있는 김주형(21·나이키·15위)과 김시우(28·CJ대한통운·18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19위에 자리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통산 2승을 거두고 있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 우승이 없어서 그렇다. 대신 안정된 경기력으로 지난주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8위 등 시즌 ‘톱10’ 입상이 7차례나 된다.
한 마디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임성재가 입국했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32야드)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는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함께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2년간 시드가 주어진다.
임성재가 KPGA코리안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임성재는 당시 대회서 국내 대회 생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내 2승째가 된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서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동반 출전하는 아마추어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 장유빈(21)과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4명의 태극 전사 중 김시우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우영과 장유빈의 최근 기세는 무서워 이들의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조우영은 4월에 열린 골프존 오픈에서 10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기록했다. 또 한국 남자 골프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8위에 입상했다. 장유빈도 골프존 오픈 공동 5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8위 등 2경기 연속 ‘톱10’에 입상하는 상승세다.
작년에 창설한 이 대회 원년 챔프에 등극한 장희민(21·DB손해보험)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정 람’ 정찬민(24·CJ온스타일)은 트레이드 마크인 평균 비거리 320야드 안팎의 드라이버를 앞세워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서 감기 몸살로 대회 최초 3승 사냥에 실패한 박상현(40·동아제약)은 시즌 초반 상승 여세를 몰아 미뤘던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4위에 입상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2019년 신인왕 이재경(24·CJ온스타일)은 코스와의 궁합을 앞세워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다.
대회 매 라운드는 지난 4월 1일 개국한 SBS골프2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1라운드부터 2라운드는 13시부터 18시까지,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는 낮 12시부터 17까지 방송된다. SBS골프2의 채널 번호는 IPTV는 GENIE TV 992번, LGU+ 99번, SKB 969번, 위성은 SkyLife 219번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