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정비 자회사 신설과 관련해 3일부터 지역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스코는 철강 경쟁력의 토대인 설비 강건화를 위해 다음 달 정비전문 자회사를 설립한다. 기존 정비 협력사들과 거래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거래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한다.
이에 포스코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영향이 없도록 각 정비 협력사들의 상세 거래내용을 파악해 납품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거래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채길 포스코 정비 자회사 행정구매그룹장은 “현재 포스코 자회사인 엔투비를 통한 통합구매 방식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기존 협력사들과 거래관계가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자회사 설립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과 광양에 자회사를 설립하면 양질의 일자리 확대, 지역사회로의 젊은 인재 유입과 정착으로 이어져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정비 자회사 설립에 따라 정비작업이 확대되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납품업체 대표는 “정비 자회사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레 거래 물량과 품목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정비 전문성을 강화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