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 이전 위해 지역 민·관·정 전담팀 구성

입력 2023-05-09 15:06 수정 2023-05-09 19:19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KDB산업은행의 원활한 부산 이전을 위해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와 협력 전담팀 구성을 추진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민·관·정 협력 전담팀’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전 직무대행과 서 위원장은 민·관·정 협력 전담팀 구성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시민단체 가운데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와 부산경제 정의 실천연대에 참여를 요청했다.
시는 민·관·정 협력 전담팀을 민간과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담팀 산하에 실무협의체를 꾸려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3일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고시됐다. 산은은 부산 이전을 위해 이달 중 ‘정책금융 역량강화 컨설팅’을 마무리한 뒤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만들어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본사 이전을 위해서는 본점 위치를 명시한 산은법을 개정해야 한다. 현행 산은법 제4조는 ‘산은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여당은 본점 소재지를 부산으로 규정하는 산은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부산과 서울 양대 성장 축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여·야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등과 한 팀으로 뭉쳐 한국산업은행법 개정과 지방 이전계획 승인 등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