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나흘 만에 사과…“국민 눈높이 맞추지 못했다”

입력 2023-05-09 14:33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60억원 코인(가상화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이 터진 지 나흘 만에 사과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거액의 코인 보유 사실이 보도된 이후 김 의원은 여권 등의 공세에 강력 반발해 왔으나,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등 여론이 갈수록 나빠지자 결국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분간은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혹시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더 있다면 성실히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혹에 대해선 거듭 부인했다. 김 의원은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