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튜버가 최근 서울 명동에 있는 화장품 전문점에서 테스터 화장품을 콧구멍에 집어넣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통해 논란이 불거졌다.
일본인과 한국인 남성 1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떡볶이사무라이’는 지난 9일 ‘한국에서 1만엔(약 9만8000원)을 사용하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 검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영상에서 코로나19 이후 활기를 되찾은 명동거리를 찾았고 먹거리, 로드숍 등을 체험하며 쇼핑하는 시간을 보냈다.
영상에서 이들은 “아이브로우 펜슬을 사러 가자”며 한 화장품 전문점에 들어가서는 테스트용 아이브로우를 구경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화장품 도구를 자신의 콧구멍에 넣고 “여기 여기”라고 말하며 장난을 쳤다.
이후 콧구멍에 넣었던 테스터 화장품을 빼낸 이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손등에 바르는 모습도 연출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본 내에서도 이들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선을 넘는 행동이다” “남의 나라에서 정말 실례다” 등 지적이 이어졌다.
이들은 현재 해당 영상에서 문제의 장면은 삭제, 편집했지만, 별도의 사과는 하지 않았다. 삭제 전 만행이 담긴 영상은 지금도 틱톡 등 SNS에 올라와 있다.
문제의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누군가는 저 테스터를 사용할 텐데 정말 찝찝하다”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도 일본 유명 개기맨인 야마조에 히로시(37)가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둘러보다가 자신의 침이 묻은 꼬치로 판매를 위해 쌓아둔 닭강정을 집어 먹는 모습이 일본 TBS 아침 정보 프로그램 ‘러빗!’을 통해 방영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본 내에선 ‘위생 테러’ 영상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 2월 한 회전 초밥집에서 초밥에 침을 뱉은 뒤 다시 회전 벨트 위에 올려놓는 등의 ‘위생 테러’ 영상이 논란이 된 데 이어 지난달 11일에도 현지 고깃집에서 이쑤시개를 입에 넣었다가 다시 통에 두는 영상을 찍어 올린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